- 100여년 전의 말 하나
나라를 태평하게 하는 것이
곧 제 집을 편안하게 하는 법인 줄을 알아서,
온 사회를 유지하는 것을
공번된 이익으로 삼는 것이 국민 된 직책이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곧 제 몸 하나만 보전하면
그 사회는 없어도 살 수 있을 줄로 알며,
제 몸에만 이로우면 온 사회가 위태하여도
자기 홀로 편안한 줄로 여기는데
이는 곧 야만시대에 하등사회의 원칙이다.
그들은 각기 제 입과 제 몸과 제 계집까지는 겨우 생각할 줄 알지만,
그 외에는 돌아보는 것이 없어서 형제끼리도 곧 목숨걸고 싸우는데,
백성의 생각이 이렇듯 천박하면
사사로운 은혜와 사사로운 원수만 중히 여기고
공번된 원수는 중히 여길 줄 몰라서,
천만가지 일에서 이해와 시비를 뒤바뀌게 생각하게 된다.
글 / 이승만 / 독립 정신(1904)
Lesiem / Justitia
'감동,좋은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이터의 법칙 (0) | 2019.08.04 |
---|---|
불요파(不要怕) 불요회(不要悔) (0) | 2019.07.31 |
부부의 향기 (0) | 2019.07.28 |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0) | 2019.07.28 |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0) | 2019.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