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의 정전
미국의 어느 작은 슈퍼마켓이
갑자기 정전으로 인하여 전기가 나갔다.
슈퍼마켓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자연 주위가 칠흑같이 어두워져 보이질 않았고
더 큰 문제는 계산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언제 다시 전기가 들어올 지 모르는 상황인지라
어둠 속에서 계산을 기다리던 손님들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그때, 슈퍼마켓 직원이 핸드 마이크로 안내 방송을 했다.
"고객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
정전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아직 전기가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
현재 바구니에 담은 물건은 그냥 집으로 가져 가십시오!
그리고 그 값은 여러분이 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이 모두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제가 도와드리겠으니 조심해서 따라 오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고
손님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직원의 조치에 대하여 칭찬이 잇따랐다.
얼마 후, 슈퍼마켓 본사 감사팀이
그날 나간 상품 금액을 조사해 보니 대략 4천 달러였다.
하지만 1주일간 언론에 노출된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하여
얻은 광고 효과는 4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한다.
무엇을 얻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기꺼이 손해를 감수해서 더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말해주는 사례이다.
Le Matin Sur La Riviere / 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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