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넷(처용가)
‘처용가’의뜻 간단하게 말하면 남편이 외출을 하고 돌와왔는데
집안에 다른 남자가 부인하고 자고 있다는 이야기이네요
여고동창 모임이 늦게 끝나서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 부인이
조용히 안방 침실 방문을 열어보니
이불 아래로 다리가 두 개가 아니라
네 개가 있다는 걸 알아챘다.
부인이 생각하기를,
‘아…이것이 소위 신라의
처용이 읊었다는‘처용가’의 바로
그 거시기한 상황이로세.
이 남자가 간땡이가 붓더니
이 남자가 간땡이가 붓더니
아주 미쳤구만∼.’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부인은
신발장 옆에 세워둔 골프채를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부인은
신발장 옆에 세워둔 골프채를
집어 와서 안방으로 돌아와
있는 힘을 다해서 이불을
여러 번 마구 내리쳤다.
이윽고 분풀이를 마친 부인은
땀을 훔치며 와인이라도 한잔
이윽고 분풀이를 마친 부인은
땀을 훔치며 와인이라도 한잔
마시려고 부엌으로 갔더니,
남편이 그곳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이었다.
당황한 부인에게 남편이 말했다.
“이제 왔어?
웬 땀을 그렇게 흘려?
장인 장모가 갑자기 오셔서
우리 침실을 내드렸는데,
우리 침실을 내드렸는데,
인사는 했어?”
*
*
*
*
허걱!~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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