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좋은글·시 2571

재미 있는 우리 말의 유래

재미 있는 우리 말의 유래 ▣ 숙맥 숙맥 콩과 보리도 구별 못할정도로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켜 '숙맥'이라고 한다 숙맥(菽麥)은 漢字로 '숙'은 콩, '맥'은 보리를 뜻함. ▣ 철부지 '철부지' 의 철은 季節의 변화를 가르키는 말이다. 겨울 네 여름 옷만 입고 다닐 만큼 생각이 짧은 아이들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혜'를 나타내는 말로도 사용되었으며 여기에 알지 못한다는 한자의 "不知(부지)"가 합쳐져 철부지 라는 말이 탄생하였답니다. ▣ 시치미떼다 옛날 사람들으 사냥을 할때, 자기의 매를 표시하기위해 매의 다리에 이름표를 달았다. 쇠의 뿔로만든 '시치미' 라는 이름표로 자기의 좋은 매가 남의매와 바뀌지 않도록 하였답니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매사냥을 나간 사람이 친구의 매를 탐내 매의 다리에 ..

장자의 빈배와 분노에 대하여

장자의 빈배와 분노에 대하여 어떤 철학자는 우리 시대를 잘 묘사하였다. "헝그리(배고픔)의 시대에서 앵그리(화, 분노)의 시대가 되었다." 배고픔이나 그저 먹고 사는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이 되었다. 하지만 정신적인 굶주림이나 영혼의 문제는 몇 배로 늘어났다. 1990년 대보다 2000년 대에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수가 7~8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또한 증오범죄나 화냄으로 인한 범죄가 몇 배로 증가하였다. 분노(anger)에 대해서라면, 화를 잘 내는 사람과 화를 잘 참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장자의 "빈 배"라는 글이 화난 마음을 가라 앉혀줄 좋은 글이다. 다만 이 글을 제대로 교훈을 삼고, 마음 속에 확실히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이 글은 워낙 유명해서 읽어 본 사람이 많겠지만, 이 글을..

인생의 세 가지 싸움

인생의 세 가지 싸움 빅토르 위고(Victor Marie Hugo, 1802~1885, 프랑스 작가)에 의하면 인생에는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했다. 첫째 : 자연과 인간과의 싸움이다. 둘째 : 인간과 인간끼리의 싸움이다. 셋째 : 자기와 자기와의 싸움이다. 가장 중요한 싸움은 내가 나하고 싸우는 싸움이다. 빅토르 위고는 이 싸움을 그리기 위하여 그 유명한 '레미제라블'을 썼다.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혀진 이 작품은 장발장 이라는 한 인간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선한 자아와 악한 자아의 내적 투쟁의 기록이다. 마침내 선한 장발장이 악한 장발장을 이기는 용감한 정신적 승리를 생생하게 그려 낸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선과 악의 싸움터다. 나의 마음속 에는 항상 두 자아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용감한 나..

우수운산 (雨收雲散) - 요즘 세태를 생각하며

우수운산 (雨收雲散) - 요즘 세태를 생각하며 송나라 육유(陸游)가 성도(成都)의 늦봄에 명승 마하지(摩訶池)를 찾았다. 따스한 볕에 꽃들이 활짝 피었다. 풍악이 울리고, 귀족들의 행차로 경내가 떠들썩했다. 육유는 '수룡음(水龍吟)'에서 이런 경물과 풍광을 묘사한 뒤 "슬프다 좋은 시절 문득 바뀌면,(惆悵年華暗換) 남몰래 넋은 녹아,(黯銷魂) 비 걷히고 구름은 흩어지겠지. (雨收雲散)"라고 썼다. 청춘의 꿈은 가뭇없고, 이 풍광도 곧 자취 없이 스러질 것이다. 이 시 이후로 '우수운산(雨收雲山)'은 분명히 존재하던 어떤 것이 자취도 없이 사라진 상황을 뜻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원나라 무명씨의 '벽도화(碧桃花)'에도 이런 시가 나온다. "우렛소리 크게 울려 산천을 진동하니,(雷聲響亮振山川) 이때 누가..

과천 남태령 송덕비문(국회 개원에 즈음하며)

과천 남태령 송덕비문(국회 개원에 즈음하며) 옛날 과천 남태령에 송덕비가 있었다. 과천은 서울에서 가깝고 농산물이 많이나서 현감들이 세금을 많이 거두어 자기출세를 위하여 중앙 대감들에게 바치어 영전을 하는데 좋은 곳이었다. 어느 때 어느 과천현감이 드디어 한양으로 영전하여 떠나게 되자 입성을 할 때 과천 아전들이 현감에게 송덕비를 세워 드릴려고 하던차 비문에 어떤 내용을 쓸까요? 물었더니 "자네들이 알아서 써라" 하여 아전들이 남태령에 송덕비를 세운 후, 떠나는 날 현감에게 제막식을 하고 가시라고 했다. 그리하여 송덕비 제막식에서 현감이 비석의 막을 벗기자 비문에는 "今日送此盜(금일송차도)"라고 쓰여져 있었다. 뜻은 "오늘 이 도둑 놈을 보내노라" 하는 것이었다. 이를 본 현감이 화는커녕 허허 허 하고 ..

폼프리포사가 되는 한국인

폼프리포사가 되는 한국인 복지국가의 과보호정책으로 개인이 세상 살 의욕을 잃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식물인간(植物人間)을 일러 폼프리포사라고 하는데 이말은 스웨덴의 작가 린드 그레인 여사의 동명의 풍자소설에서 비롯하고 있습니다. 동화(童話)작가 폼프리포사는 복지 서비스의 보호를 받고 걱정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로 국가의 공공복지 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져 가고, 넓어져 가면서 세(稅)수입이 필요하게 되니까 세금 부담이 점점 무거워져 갑니다. 작가 폼프리포사가 쓰는 작품 수입의 절반이 세금으로 나가자 글을 쓸 의욕이 점점 쇠퇴해 가는데, 게다가 누진 소득세율까지 적용돼 수입의 1백2 퍼센트를 세금으로 뜯기게 됩니다. “이런 나라는 열심히 소설을 써서는 안 되는 나라”라는 절망으로 그는 글 쓰는 걸 그만..

나라 별 재미있는 속담

나라 별 재미있는 속담 1. 금은 불로 시험하고 여자는 금으로 시험하고 남자는 여자로 시험하라. (미국 속담) 2. 남자와 여자가 같은 요에서 잠을 자도 꾸는 꿈은 완전히 다르다. (몽고 속담) 3. 기와 한장 아끼려다 대들보 썩는다. (한국 속담) 4. 밤은 사색의 어머니다. (영국 속담) 5. 부부싸움은 가난이 씨를 뿌린다. 일본 속담) 6. 최상의 거울은 친구의 눈이다. (게일족 속담) 7. 결점없는 사람을 고르다간 끝내 벗을 얻을 수 없다. (프랑스 속담) 8. 짬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짬이 없다. (유럽 속담) 9. 집을 사지 말고 이웃을 사라. (유럽 속담) 10. 누구든지 전에는 젊었을 때가 있지만 누구나 전부터 나이가 든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속담) 11. 까마귀에게 길을 안내..

홀로 웃다(獨笑) -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홀로 웃다(獨笑) -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양식 많은 집은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準愚 (달관필준우)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재주 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다. 家室少完福 (가실소완복)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 (지도상릉지) 지극한 도는 늘 상 쇠퇴하기 마련이며, 翁嗇子每蕩 (옹색자매탕)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婦慧郞必癡 (부혜랑필치)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이다. 月滿頻値雲 (월만빈치운) 보름달 뜨면 구름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 (화개풍오지)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대지. 物物盡如此 (물물진여차) 세상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獨笑無人知 (독소무인지) ..

박눌 이야기 (윤석열과 조국을 생각하며)

박눌 이야기 (윤석열과 조국을 생각하며) 전라도 나주 땅에 "김한"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처녀고 유부녀고 가리지 않고 얼굴만 반반하면 수하의 잡놈들을 시켜 끌고 와 겁탈을 했다. 겁탈당한 여자들의 자살이 이어졌다. 이 고을 사또라는 위인은 빗발치는 민원에 김한을 찾아와 그 앞에 꿇어앉아 한다는 말이 “어르신, 제발 유부녀만은…” 보료에 삐딱하니 앉아 장죽을 문 김한이 눈살을 찌푸리며 “건방진 놈, 네놈 할 일이나 하지 쓸데없이 참견이야. 썩 꺼지지 못할까.” 나주 사또는 김한의 눈 밖에 나 옷을 벗고 물러났다. 도대체 김한은 누구인가~? 연산군 애첩의 큰오빠였던 것이다. 박눌이라는 신관 사또 가 부임하러 나주 땅에 들어섰건만 누구 하나 마중 나오는 사람이 없다. 신관 사또의 기를 꺾으려는 김한의 농간이다...

민들레의 아홉가지 덕목 (포공구덕, 蒲公九德

민들레의 아홉가지 덕목 (포공구덕, 蒲公九德)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 풀 "민들레"이야기입니다. 포공(蒲公)이란? 민들레의 습성(習性)을 비유하여, 한의학(韓醫學)에서 민들레를 지칭하는 말로, 포공영(蒲公英)이라고도 합니다. 민들레에는 아홉 가지의 배울 점이 있는데, 옛날 서당에서는 뜰에 민들레를 심어 글을 배우는 제자들이 매일같이 보면서 민들레의 아홉 가지의 덕목(德目)을 교훈으로 삼도록 가르쳤고, 이를 "포공구덕(蒲公九德)" 이라 했습니다. 그 아홉 가지의 德이라 함은 , 1. 인(忍) 민들레는 밟거나 우마차가 지나 다녀도 죽지않고 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어 인의 덛목을 지녔고, 2. 강(剛) 민들레는뿌리를 자르거나, 캐내어 며칠을 말려도 싹이 돋고, 호미로 난도질을 해도 가느다란 뿌리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