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좋은글·시 2571

아버지의 비애

아버지의 비애 "힘없는 아버지"에 대한 슬픈 이야기입니다. 유학간 아들이 어머니와는 매일 전화로 소식을 주고받는데, 아버지와는 늘 무심하게 지냈답니다. 어느 날, 아들이 갑자기 이런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서 내가 이렇게 유학까지 왔는데, 아버지께 제대로 감사해 본적이 없다. 어머니만 부모 같았지, 아버지는 손님처럼 여겼다’고 말입니다. 아들은 크게 후회하면서 "오늘은 아버지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겠다." 는 생각으로 집에 전화 했습니다. 마침 아버지가 받았는데, 받자마자 “엄마 바꿔줄게” 하시더랍니다. 밤낮 교환수 노릇만 했으니, 자연스럽게 나온 대응이었을겁니다. 그래서 아들이 “아니요! 오늘은 아버지하고이야기하려고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왜, 돈 떨어졌..

코로나로 배운 것들

코로나로 배운 것들 1. 중국은 미사일 한방 안 쏘고 3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고 2. 유럽인들은 보이는 것 만큼 배운 사람들은 아니었다 3. 부자들이 실제론 가난한 사람보다 면역이 좋은 건 아니고 4. 사제나 푸자리(힌두교 사제), 우스타드(아랍어 사제), 점성가는 환자 하나 살리지 못한다 5. 축구 스타 보다 의료 종사자들이 훨씬 값어치 있고 6. 소비 없는 사회에 석유는 무쓸모다 7. 우리가 격리 되어 보니 동물원 동물들 심정을 알겠고 8. 인간의 간섭이 없으니 지구는 더 빨리 회복된다 9.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도 일 잘하고 10. 정크 푸드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 11. 위생적인 삶도 그리 어렵지 않고 12. 남자도 요리가 가능하고 13. 미디어는 헛소리로 가득하다 14. 배우들은 영웅이 아..

4등칸이 없어서....

4등칸이 없어서..... 아프리카 오지에서 죽어 가는 생명을 위해 일생을 바친 슈바이처 박사가 모금 운동을 하기 위해 오랜만에 자신의 고향에 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당대 최고의 위대한 성자를 마중하기 위해 기차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1등칸이나 2등칸에서 나오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슈바이처는 허름한 3등칸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중 나왔던 사람들은, 왜 편안한 자리를 마다하고 굳이 비좁고 지저분한 3등칸을 이용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 열차에는 4등칸이 없더군요." 내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같으면 아마 나름대로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아....버려진 사람들을 돌보는 내가 어찌 비싼 돈을 내고 1등칸을 타겠어요."라고 했을 것입니다...

백수도 급수가 있다

백수도 급수가 있다 1급에 해당되는 백수를 동백이라 한다. 동네만 어스렁 거리며 돌아다니는 백수다. 2급에 해당하는 백수는 가백이다. 가정에만 박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명 불백이라고도 한다. 누가 불러 줘야만 외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쌍한 백수라는 뜻으로 불백이다. 3급은 마포불백이다. 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다. 정말 앞이 안 보이는 백수다. 며칠 전 어느 집 이야기를 내 아내와 딸이 나누는 소리를 들었다. 수 십 년 같이 살면서 같이 늙어왔는데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집을 나가달라고 했다면서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혀를 차는 소리를 들었다. 그가 마포불백이다. 그런데 좀 나은 백수가 있다. 4급 백수다. 화백이다. 말 그대로 화려한 백수다. 젊었을 때 돈을 좀 챙겼기 때문에 한 주..

자운영(紫雲英)

자운영(紫雲英) 자운영(紫雲英)은 꽃이 만발했을 때 갈아 엎는다 붉은 꽃이며 푸른 잎 싹쓸이하여 땅에 묻는다 저걸 어쩌나 저걸 어쩌나 당신이 탄식할지라도 그건 농부의 야만이 아니라 꽃의 자비다 꽃피워서 꿀벌에게 모두 공양하고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자운영은 땅에 묻혀 땅의 향기롭고 부드러운 연인이 된다 그래서 자운영을 녹비(綠肥)라고 부른다는 것 나는 은현리 농부에게서 배웠다, 녹비 나는 아름다운 말 하나를 꽃에게서 배웠다 그 땅 위에 지금 푸른 벼가 자라고 있다 정일근 시인의 “녹비”라는 시인데, ‘녹비’는 ‘푸른 거름’이라는 뜻입니다. 논에 심은 자운영은 요즘 같은 4-5월에 꽃이 피는데 농사짓기 바로 전에 갈아엎어 벼의 거름으로 사용됩니다. 자운영은 꽃을 피워서는 꿀벌을 기쁘게 하고, 가장 아름다운 ..

개 눈엔 똥만

개 눈엔 똥만 요새는 통용되는 어려운 속담입니다. 도시에는 물론 농촌에서도 똥을 먹는 개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세계적으로 개들이 (Purina Dog Chour)를 먹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천금(千錦)이라는 기생이 이렇게 읊었습니다. 산촌에 밤이 드니 먼뎃 개 짖어 운다 사립을 열고 보니 하늘은 차고 달이로다 저 개야 공산(空山) 잠든 달을 짖어 무삼하리오 개가 ‘공산 잠든 달’에 무슨 관심이 있겠습니까? 개 눈에 보이는 건 ‘똥’ 뿐인데! 쓰레기통만 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수룩한 사람만 뒤쫓는 소매치기도 있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좀도둑이나 소매치기의 생활 방도를 훌륭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대는 무엇을 찾는가?"라고 내가 묻습니다. 그 '무엇'이 모든 인간의 삶의 방향을 결..

남자의 수명은 아내가 좌우한다

남자의 수명은 아내가 좌우한다 통계에 의하면 혼자 사는 남자보다 아내와 함께 사는 남자가 평균 수명이 더 길다고 한다. 이유가 뭘까? 아내가 남편을 잘 보살피기 때문일까 ? 아내의 음식이 수명을 늘려주는 것일까? 아니면 아내가 옷을 잘 세탁해 주어서일까? 이 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 물고기의 얘기를 들어보자. 생선회를 파는 사람은 고기가 오래 살아 있기를 희망한다. 생선이 죽으면 값이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족관에 작은 상어 한 마리를 풀어 놓으면 된다. 물고기들은 상어한테 먹히지 않으려고 열심히 피해 다닌다. 긴장 상태의 물고기는 죽지 않고 오래 살아 남는 것이다 물고기가 수족관 내에서 일찍 죽는 것은 태만하고긴장이 풀어져 있고 제 맘대로 놀다 보니 운동량도 떨어져 일찍 죽는 것이다. 우리 인생..

처음 초원을 본 젖소

처음 초원을 본 젖소 초원을 거니는 젖소들이 마냥 즐거워합니다. 수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젖소들이 마치 강아지처럼 초원 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기까지 합니다. 이 젖소들이 이렇게 즐거워하는 이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넓은 초원에 풀려나와 흙과 풀들을 밟아보았기 때문입니다. 독일 쾰른의 한 농장의 젖소들은 축사에서 우유를 짜내는 일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 이제 더 이상 우유를 생산해 낼 수 없게 되면 농장주인은 사료와 유지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도축을 결정하게 됩니다. 비단, 이 농장의 젖소뿐만이 아닙니다. 농장 대부분의 젖소가 이렇게 일생을 보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이 소식을 듣고 후원을 받아 소들을 넓은 초원에 풀어줘 자유를 계속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

개 눈엔 똥만

개 눈엔 똥만 요새는 통용되는 어려운 속담입니다. 도시에는 물론 농촌에서도 똥을 먹는 개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세계적으로 개들이 (Purina Dog Chour)를 먹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천금(千錦)이라는 기생이 이렇게 읊었습니다. 산촌에 밤이 드니 먼뎃 개 짖어 운다 사립을 열고 보니 하늘은 차고 달이로다 저 개야 공산(空山) 잠든 달을 짖어 무삼하리오 개가 ‘공산 잠든 달’에 무슨 관심이 있겠습니까? 개 눈에 보이는 건 ‘똥’ 뿐인데! 쓰레기통만 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수룩한 사람만 뒤쫓는 소매치기도 있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좀도둑이나 소매치기의 생활 방도를 훌륭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대는 무엇을 찾는가?"라고 내가 묻습니다. 그 '무엇'이 모든 인간의 삶의 방향을 결..

와이파이 정신

와이파이 정신 어떤 사람이 죽을 때 유언으로 '내가 죽거든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곳에 묻어 달라'고 했답니다. 아마 죽어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을 작정이었나 봅니다. 이러저러한 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보화 사회를 사는 지금의 세대는 와이파이가 이미 중요한 자원이자 삶의 일부분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와이파이의 명칭은 'Wireless Fidelity'를 줄여 만들어졌습니다. 와이어리스는 선이 없다는 의미이고, 피델리티는 충성을 의미합니다. 전자 용어로는 충성보다는 충실도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연결된 선이 없더라도 유선 랜을 연결했을 때처럼 신호를 재생하는 것이 바로 와이파이입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아도 늘 충실하게나타내는 것이 와이파이의 정신입니다. Jean 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