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눈엔 똥만
요새는 통용되는 어려운 속담입니다.
도시에는 물론 농촌에서도 똥을 먹는 개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세계적으로 개들이 <퓨리나 독 챠우>(Purina Dog Chour)를
먹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 천금(千錦)이라는 기생이 이렇게 읊었습니다.
산촌에 밤이 드니 먼뎃 개 짖어 운다
사립을 열고 보니 하늘은 차고 달이로다
저 개야 공산(空山) 잠든 달을 짖어 무삼하리오
개가 ‘공산 잠든 달’에 무슨 관심이 있겠습니까?
개 눈에 보이는 건 ‘똥’ 뿐인데!
쓰레기통만 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수룩한 사람만 뒤쫓는 소매치기도 있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좀도둑이나 소매치기의 생활 방도를
훌륭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대는 무엇을 찾는가?"라고 내가 묻습니다.
그 '무엇'이 모든 인간의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애인과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졌다는
가수 윤심덕의 애절한 노래 소리가 돌려옵니다.
"황막한 광야를 헤매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러 왔던가"
'돈'입니까?
'명예'입니까?
술집 여자의 '사랑'입니까?
모두가 덧없는 것입니다.
안중근이 목숨을 걸고 찾은 것은 '나'가 아니고 '나라'였습니다.
'나'보다 천배 만배 위대하고 소중한 것이 '나라'입니다.
'돈'이나 '명예'를 찾아 헤매지 말고 나라를 찾으세요.
시궁창에서, 쓰레기통에서 그대는 무엇을 찾노라 혈안이 되었습니까?
그대의 사랑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조국'이 있습니다.
먼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것이 사실은 당연한 일인데
5천만 동포가 다 대한민국을 찾고 만세를 부르면
곧 통일도 되고 한반도를 세계 평화의 '허브'가 될 것입니다.
글 / 김동길 교수 / 자유의 파수꾼
윤심덕 사의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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