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이 죄지
건망증이 심하고 방정맞고 덜렁거리는 아낙네가
시집 간 딸 시어머니 문상을 갔다.
바깥사돈이 갑자기 운명을 달리 한 것이다.
영정 앞에 엎드려 절을 하던 이 아낙네가
갑자기 구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상주나 주위 사람들은 사돈 마음이 참으로
착해서 울고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이 아낙네가 점점 더 구슬프게 울다
대성통곡으로 바뀌고 있었다.
“아이고,영감! 영감이 혼자 가면 나는 어쩌란 말이오,
아이고, 영감!”
주변 사람들은 깜짝놀라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수군 거렸다.
“아이고, 나는 못 살아. 나도 따라 갈래요,
영감! 아이고!”
곁에 있던 딸이 깜짝 놀라서
친정어미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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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아낙네가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 집이 아닌 사돈 집이다.
'이런 난감한 일이!
영정 앞에서 절을 하다 건망증이 작동하여 사돈을 자기
남편으로 착각하다니.......'
이 아낙네는 망신스러운 일을 수습하려고
안사돈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저희 집 양반이 아니었군요.
그래, 그동안 별고 없으셨지요?”
사돈 식구들은 더욱 어이없는 얼굴로 바라보다
안사돈이 아낙네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사돈, 이보다 더 큰 변고는 없습니다. 아이고~!”
아낙네는 다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습하려고,
“대체 무슨일로 돌아가셨지요?”
“선반에서 송곳이 떨어져서 그만....... 흑흑!”
안사돈이 계속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끼자
이 아낙네 또 위로한다는 것이.
“그것 참, 큰일 날 뻔 하셨군요.
그래, 다치신 데는 없나요?”
안사돈이 더욱 어이 없어 하며,
“아이고......! 돌아가셨다니까요.......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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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낙네는 더 이상 실수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서둘러 화제를 돌려 이 일을 수습해 보려고 뜰을 보았다.
마침 까마귀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었다.
“참, 곱기도 하지, 사돈, 저건 댁에서 기르는 새인가요?”
“아이고, 아이고 해도 해도 너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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