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한 점쟁이
용하다는 점쟁이 집에 옷을 곱게 입은
- 귀부인 한 사람이 들어왔다.
“선생님, 제 딸이 하라는 공부는 않고 만날 놀러만 다니고,
남자친구랑 못된 짓을 해서 엊그제는
- 산부인과에도 갔다 왔습니다.
도대체 제 딸이 누굴 닮아 그런 걸까요?”
“(눈을 지그시 감고) 한 번 봅시다.”
딸랑딸랑.
“누굴 닮아, 누굴 닮아, 누굴 닮아….”
촤르르르르(동전 구르는 소리).
“결과가 나왔습니까?”
“혹시 집안에 외국인이 있습니까?”
“아뇨. 왜요?”
“이상하다.
따님이 외국인을 닮았다는 점괘가 나오는데....”
“제 딸이 어떤 외국인을 닮았다는 말입니까?
“댁의 따님이 그렇게 공부를 안하고 놀기만 하는 것은
바로 Jimmy(지미), 또는 Jiemy(지에미)라는
사람을 닮아서 그렇다고 점괘가 나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