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Lunch Date
9분짜리 단편 흑백영화 "런치 데이트
- (The Lunch Date, 1989)"에 나오는 내용 입니다.
백인 귀부인이 붐비는 기차역에서 흑인과 부딪쳐 쇼핑백을 떨어 뜨립니다.
쏟아져나온 물건을 주워 담느라 기차를 놓치고
역내 음식점에 가서 샐러드 한 접시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은 그녀는
포크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알고 포크를 가지러 갑니다.
그 사이 걸인처럼 보이는 흑인이 샐러드 앞에 앉아
- 음식을 먹고있는 것을 보고맙니다.
귀부인은 화가 나서 포크를 집어들고 샐러드를 같이 먹습니다.
귀부인 한번 흑인 한번 교대로 음식을 먹습니다.
다 먹은 후 흑인이 커피를 두 잔 가져와 하나를 귀부인에게 건넸고
커피를 마신 귀부인은 기차를 타러 나갑니다.
순간 쇼핑백을 놓고 온 것이 생각나 급히 음식점으로 뛰어오지만
흑인도 쇼핑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황한 귀부인이 음식점 여기저기를 훝어보는데
아까 그 옆 테이블에 손도 대지 않은 샐러드 접시가 놓여있고
의자 위에 쇼핑백이 있습니다.
자리를 잘못 잡은 귀부인이 흑인의 음식을 빼앗아 먹었던 것이었습니다.
흑인은 화를 내지 않고 음식을 먹는 귀부인과 나누어 먹었고
- 커피까지 대접했습니다.
이 흑인은 참으로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 입니다.
오늘 이 시대가 여유와 넉넉함을 잃어 버렸습니다.
조급하고 나만알고 배려가 없습니다.
모든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합니다
자기가 자리를 잘못 잡은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누군가 내 자리에서 내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의 실수에 관대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정죄하고 판단하고 심판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한,
어이없는 잘못들이 과연 얼마나 많이 나도 모르게 지나갔을까요?
오늘 하루라도 이 흑인 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사신다면
어이없는 잘못도 줄이고, 여유로운 삶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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