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운동을 좋아하십니까?”
개인적인 성향, 취미, 상황에 따라 좋아하는 운동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활동적인 성격의 사람은 축구나 농구를 좋아하고, 기록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육상이나 수영을 좋아하며, 몸싸움 없이 빠른 몸놀림이 있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배드민턴, 탁구를 선호할 것이다. 반면 정적이고 조용한 운동을 좋아해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야외에서
운동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자전거나 마라톤을 좋아할 것이다.
어떤 운동이 건강에 도움 될까. 어떤 운동이 나를 건강하게 해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열자(熱者)의 유형인지 한자(寒者)의 유형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한의학적인 원리로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한 운동에 대해 알아본다.
열자와 한자는 다음과 같은 특성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인 특징으로 전형적인 열자,
한자의 구분이며, 실제로는 전문가도 구분하기 까다로운 경우도 있다. 또한 살아가다가
큰 충격이나 질병, 임신과 출산 등을 겪으면서 바뀌기도 한다.
열자(熱者)는 대변이 단단한 편이고 변비가 있는 경향이 높다.
매일 대변을 보지 않는 수가 많다. 소변은 횟수가 잦은 편이 아니다. 손발은 따뜻하고
혹은 손발이 갑갑하거나 열이 나기도 한다. 땀이 많은 편이고 소화기능이 좋고
식욕도 좋은 편이다. 감기에 자주 걸리지 않고 한 번 걸리면 심하게 앓는 편이다.
몸살을 심하게 겪거나 목이 많이 붓기도 한다. 콧물과 가래는 누런색인 경우가 많다.
한자(寒者)는 대변이 묽은 편이고 하루 2번 이상 보기도 한다. 간혹 설사를 하며
장이 약해서 오히려 변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 소변은 횟수가 잦은 편으로
하루에 5~6회 이상일 경우도 있다. 손발이 찬 편이고 수족냉증인 경우도 있다.
땀은 적은 편이나 신경성으로 땀이 많이 나기도 한다. 소화력이 약하고
식욕이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편이며 기침감기 위주로
콧물이 흐르는 경향이 많다. 맑은 콧물, 흰색의 가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열자는 양적이고 음기가 약하고 한자는 음적이고 양기가 약하다. 격렬한 운동은 양기를
강화시키고 정적인 운동은 음기를 강화시킨다. 그래서 양기가 약한 한자는
양기를 강화시키기 위해 격렬한 운동이 좋고 음기가 약한 열자는 음기를 강화시키는
정적인 운동이 이롭다.
숨이 차고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인 조깅, 마라톤, 축구, 농구, 배드민턴, 수영 등의
강한 운동은 음기를 소모시키고 양기를 강하게 한다. 한자에게 좋다.
다소 정적인 운동인 맨손체조, 걷기, 가벼운 요가, 스트레칭, 골프, 단전호흡 등의
가벼운 운동은 음기를 단련시키고 양기를 안정시켜 준다. 열자에게 좋다.
위와 같다고 하여 한자라고 동적인 운동만, 열자라고 해서 정적인 운동만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한자는 동적인 운동을 주로 하면서 적절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열자는 정적인
운동을 주로 하면서 자신에게 적절한 수준의 유산소운동을 겸하는 것이 좋다.
낮에는 양기가 많은 시간대이니 동적인 운동이 좋고 새벽과 밤에는 정적인 운동이
잘 어울린다. 상체운동은 기를 올리므로 한자는 상체운동이 어울리고
하체운동은 양기를 내리므로 열자에게 어울린다.
호흡법에 있어서도 열자는 날숨을 길게 해서 양기를 안정시키는 것이 좋고 한자는
들숨을 길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혈압이 있는 분은 날숨을 길게 하고
상기된 열을 내리기 위해 하체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겠다.
중년 이상은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펴서 동적인 운동과 정적인 운동을 잘 배합해서
하는 것이 좋고, 노년층에서는 음기가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지나치게
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참고 도서: 류주열 ‘새로 쓴 사상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