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레방아간 부부
물레방앗간 집 주인이 산너머 마을로
밀가루 배달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산 너머 동네 술집에는
반반한 여자들이 많다는 소문을 들었는지라
그 마누라는 아무래도 안심이 안되어
서방의 거시기에다 밀가루를 흠뻑 칠하고서는
"임자가 집에 오면 내 이걸 검사할 테니
엉뚱한 짓 하지 말아요 알았어요."
하고 단단히 일렀다.
"제기럴!...
밀가루야 천지인데..."
하고 서방은 코방귀를 뀌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배달을 마치고 품삯을 받자.
그 길로 곧장 술집에 가서 한 잔 하고
계집과 재미를 본 다음
거시기에 밀가루를 잔뜩 칠하고
집에 돌아와 시치미를 뚝 떼고 마누라 보고
"자 볼테면 보시오"
하며 자신있게 거시기를 보여 주었다.
그러자 마누라는 손가락으로
거기시에 묻은 밀가루를 찍어 맛을 보더니
하는말...
"이 영감탱이야!
나는 소금을 넣어 간을 맞췄는데
간이 안맞잖아!"
Gira L'amore (사랑아 달려라) / Gigliola Cinque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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