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이백의 시★
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李白 이백)
花下一壺酒(화하일호주)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꽃 밑에서 술 한병 놓고
친한 사람없이 홀로 마시네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잔을 들어 밝은 달님을 맞이하니
그림자 대하여 세 사람이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달은 본래부터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내 몸을 따를 뿐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잠시 달과 내 그림자를 벗하니
봄날을 당하여 마음껏 즐기네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我舞影凌亂(아무영능란)
내가 노래하면 달이 배회하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가 어지럽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깨어 있을 때 함께 서로 즐기지만,
취한 뒤에는 각기 흩어지네.
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속세 떠난 맑은 사귐 길이 맺고자
멀리 은하에서 만날 날을 기약을 하네.
▒ 석잔술은 大道(대도)에 통하고,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어찌 하늘에 술별이 있으며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어찌 술샘이 있으리요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愛酒不傀天(애주불괴천)
하늘과 땅이 하냥 술을 즐기었거늘
술 좋아함을 어찌 부끄러워하리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맑은 술은 聖人(성인)에 비하고
흐린 술은 또한 賢人(현인)에 비하였으니
聖賢旣已飮 (성현개이음) 河必求神仙 (하필구신선)
성현도 이미 마신 것을
헛되이 신선을 구하는가
三盃通大道(삼배통대도)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석잔술은 大道(대도)에 통하고
한말 술은 自然(자연)에 합하거니
俱得醉中趣(구득취중취) 物謂醒者傳(물위성자전)
모두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깨인 사람에게 이르지 말라
☞* 두보의 대표시 春夜喜雨 (춘야희우)*
좋은 비는 그 내릴 시절을 알고 있나니
봄이 되면 내려서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구나.
비는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내리나니
사물을 적시거늘 가늘어서 소리가 없도다.
들길은 낮게 드리운 구름과 함께 캄캄하고
강 위에 떠 있는 배의 고기잡이 불만 밝게 보인다.
날 밝으면 붉게 비에 젖어 잇는 곳을 보게 되리니
금성관에 만발한 꽃들도 함초롬히 비에 젖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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