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사람 VS 적게 마셔야 하는 사람
각종 매체에서 물을 많이 섭취해야 피부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물’이 누구에게나 물이 꼭 필수적으로 권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분 섭취를 권장하는 질병과 제한하는 질병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체내 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야 한다면 물이 필요하고, 순환 및 배출 능력이 떨어진다면
물을 멀리해야 합니다. 수분을 적게 섭취해야 하는 경우라면 의사가 제시한 양만 마시고,
염분 섭취도 함께 줄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질병과
물을 적게 마셔야 하는 질병을 알려드립니다.
물 충분히 마셔야 하는 질병
1. 폐렴 · 기관지염=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에 걸리면 열도 오르고
호흡이 가빠지기 때문에 피부와 호흡기를 통한 수분 배출이 늘어납니다.
호흡기가 마르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십니다.
2. 염증성 비뇨기질환=요로감염, 방광염, 전립선염이 있으면 소변이 마려울 정도로
수분을 많이 섭취해서 염증 유발 물질을 소변으로 배출시켜야 합니다.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농축되면 요로결석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하루 소변 양보다 500mL 이상 더 마셔야 합니다.
3.당뇨병=신부전 합병증이 없는 당뇨병 환자는 수시로 물을 마셔서 혈당 상승을 억제해야 합니다.
특히 갈증을 잘 못 느끼는 노인 당뇨병 환자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두 시간에 한 번씩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야 합니다.
4. 고혈압 · 협심증=혈액 속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액 흐름이 더뎌집니다.
이 경우 혈전이나 지방이 혈관벽에 쌓이게 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하루 1.5~2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지질혈증 단계부터 물을 충분히 마시면 협심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염분은 하루 5~6g 이하로 철저히 제한해야 합니다.
물 적게 마셔야 하는 질병
1. 심한 갑상선기능저하증=물을 많이 마시면 수분 배출이 잘 안 돼서 저나트륨혈증이 생깁니다.
심한 저나트륨혈증이면 나트륨 수액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심하지 않을 때는
수분을 하루 1L 미만으로 제한하면 됩니다.
2. 간경화=간 기능이 떨어지면 알부민이 생성되지 않습니다. 혈액 속 알부민 농도가 낮아지면
수분이 각 장기에 배분되지 못하고 혈액에 남기 때문에 혈액 속 수분 함량이 높아집니다.
늘어난 수분은 복강으로 흘러 들어가서 배에 복수가 찰 수 있습니다.
3. 신부전증=갈증이 날 때만 의사가 권고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합니다. 투석을 하는 5기 환자는
투석을 통해 단백질이 빠져 나가면서 알부민 생성 기회 자체가 사라집니다.
그러면 수분이 각 장기에 배분되지 못하고 복강으로 흘러갑니다.
4. 심부전=심부전이 있으면 심장 기능이 떨어져서 심장에 들어온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합니다.
따라서 물은 하루 1L 이내로 마셔야 합니다. 그 이상 마시면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고,
혈관에 정체됩니다. 늘어난 혈액량 때문에 혈관 압력이 높아지면, 수분이 압력이 낮은
폐와 뇌로 흘러 들어가 부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많아진 수분이 저나트륨혈증도 유발합니다.
5. 부신기능저하증= 부신호르몬인 ‘알도스테론’이 과다 생성되는데,
이는 수분과 염분의 원활한 배출을 막습니다. 따라서 많은 수분 섭취는 전신부종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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